Giovanni Battista piazzetta
도시가 온통 나뭇잎들의 쓰레기장으로 변할때
고통도 본적을 잃고 부랑자가 된다.
오랜 시간 밖으로 떠돌던 몹쓸 기억 하나,
오랜 시간 안으로만 맴돌던 입이 틀어 막힌 슬픔 하나,
무른 것은 썩고 썩지 않은 것이 남아 돌이 된 세계.
어디를 가나 돌의 풍경,
어디를 가나 돌의 음악,
어디를 가나 돌을 씹는 사람들.
어디를 가나 돌부리를 찾아 비틀거리는 사람들.
시간을 침묵해온 돌의 서정이 휙휙 하늘을 날아 다니는 저녁.
돌의 저주가 만물에 깃드는 대재앙의 시대가 겨울이라고,
추운 것은 두개골보다 단단한 사념들이
내부로부터 파열하는 소음을 감추기 위한 계절의 눈속임이라고,
겨울은 내내 돌을 더 단단히 뭉친다.
돌의 형상은 그 깊은 상처로만 표정을 만들고
깨어지고 부서질때에만 살아있으므로
돌이 흙이 되고 먼지가 되어 바람과 놀아날때
비로서 영혼은 돌의 속박을 풀고
어떤 존재함의 형식없이 살아있게 된다고.
돌이 되려는 사람아, 영원에 영혼을 빚진 자들아.
돌은 온전히 하나의 몸, 불의 차가운 내장,
돌이 된다는 것은 고통조차 끌어안아 더 단단해진다는 뜻.
아마도 자신의 깨진 이빨을 보여준 최초의 인간이라고.
겨울은 내내 돌을 더 단단히 뭉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