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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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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마디 말이 소용없구나. 천마디의 오해가 번식하는 구나. 사려깊은 침묵을 참지 못한 어리석은 짐승이여. 경박한 광대여!
by 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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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nity gradually begin to change in iso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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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을
지지 않네
가을은 오고
별일이지
아직 그리워 할 힘이 남아 있다니
나무처럼 나뭇잎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가고 오는 것들을 기다릴 수 있다는 건
아무래도 근사한 일
하늘에선 노을이 비어져 나오는데
나는 정말 몰라
어디에다 빈소를 차려야 할지
누가 익명의 죽음을 애도하러 올지
잠자리 한 마리 허공을 박차는데
나는 꼭 빈 자리만 보여
내 곁의 한결같은 계절
폐부 깊숙히 가을은 오고
아, 나는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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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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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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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지친 광대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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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모론
at 2009/10/01 01:17
우리가 아무때나 문득 문득 느끼게 되는 공허. 그건 더이상 부재에 대한 공허가 아니다. 그건 가을 낙엽처럼 어디에나 흩어져 있는 편재에 대한 공허다. 이놈의 가을, 정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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